김연욱 기자
제18회 인천광역시 순직산재노동자합동추무제가 5월 1일 인천산업자해인협회 주관으로 인천대공원에서 열렸다.
제18회 인천광역시 순직산재노동자 합동추모제(이하 추모제)가 5월 1일 인천대공원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엄숙하게 진행됐다.
추모제는 인천산업재해인협회(회장 민동식) 주관, 전국산재장애인단체연합회, 전국산재노동조합 주최로 실시됐으며, 근로복지공단 안전보건공단 한국노총 산재뉴스 두레산업 등이 후원했다. 특히 이날 추모제는 올해 첫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산재근로자의 날’ 기념식과 함께 치러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동식 회장,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 하병필 인천시 행정부시장, 인천시의회 신동섭 의원, 위계수 인천장총 회장을 비롯한 인천지역 장애인 단체장과 산재노동자 및 유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민동식 회장이 추념사를 하고 있다.
민동식 회장은 추념사를 통해 “그동안 수십만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순직하여 사랑하는 가족을 떠났고, 수백만명의 노동자가 각종 재해와 질병으로 쓰러져 지금도 자택과 병상에서 고통받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했다.
민동식 회장은 이어 “산재노동자는 이 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한 일등공신”이라고 전제하고 “산업의 역군, 산업 전사에 합당한 처우를 해야 하며, 순직 산재노동자 유가족에게는 명예를 되돌려주고, 남아있는 이들에게는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 줘야 한다”면서 산재복지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합당한 정책시행을 강하게 요구했다.
‘산재근로자의 날’ 첫 번째 법정기념일 제정과 관련, 민동식 회장은 “산재근로자의 날 법정기념일 제정은 한국노총과 전산련을 비롯한 산재당사자 단체 및 산재가족의 노력으로 제정된 것”이라면서 “산재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어떠한 협조도 하지 않은 체 수수방관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민동식 회장은 “정부 당국이 산재가족을 무시하고 산재보험의 질 저하를 시도한다면 전체 산재가족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을 대신해 하병필 행정부시장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하병필 행정부시장이 대독한 추념사를 통해 “일터로 향했던 평범한 하루가 삶의 끝이 되어서는 안된다. 노동은 존엄한 인간의 권리이며 그 권리는 안전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지켜져야 한다”며 산재 예방 및 안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시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유가족의 슬픔과 그 무게를 온전히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인천시는 여러분 곁에 항상 있을 것이며, 산업재해를 줄이고 산재로 고통받는 분들이 보호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재근로자의 날 법정기념일 제정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추모제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산재근로자의 날을 기념하게 된 오늘은 매우 뜻깊은 날”이라고 말하고 “이는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고자 하는 엄숙한 다짐이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신동섭 의원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은 신동섭 의원이 낭독한 추념사에서 “인천광역시의회는 순직한 산재노동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산업재해 예방,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과 지원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동이 존중받고 누구나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인천을 만들어가는데 의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인천 중구 강화 옹진지역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은 “노동자들이 이뤄낸 것은 단지 건물과 공장, 산업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삶의 기반’ 그 자체였다”면서 “오늘의 추모제가 기억하는 자리를 넘어 비극의 재발을 막는 약속의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서면 추념사를 통해 “정부는 산재노동자들의 권익 향상과 산재예방 교육, 그리고 산재노동자들의 공로와 명예를 인정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법과 제도가 마련됐다고 해서 우리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노동자의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 산업재해로 인해 더 이상 희생이 발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장 표창장 시상식 모습
이날 행사에서는 또 장애를 극북한 산재장애인과 유공자에 대한 사상식도 진행됐다. 인천산업재해인협회 박갑수 남상권 조점열 조은지 회원은 인천광역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인천산업재해인협회 황하정 신용두 회원은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표창을 받았다.
인천시의회 의장 표창장 수여식 모습
또 산재노동자의 권익 시장에 기여한 김용석 씨와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 물리치료실 박현정 과장은 인천산업재해인협회장 감사패를 받았다.
인천산업재해인협회 회장 감사패 전달식 모습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양질의 치료 보장과 권리 축소하는 산재보험제도 개악 반대 ▲산재노동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원직 복귀 보장을 위한 합법적 제도 도입 ▲법정기념일에 부합하는 시행령 보완 및 산재노동자 복지와 처우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엄정한 집행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조성 및 산재추방운동 전개 등 5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행사는 이어진 진혼의식과 헌화 및 분향으로 마무리됐다.
민동식 회장이 헌화 분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