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욱 기자

[속초시 제공]
강원 속초시가 시민 의견을 반영한 지역 복지정책 청사진 마련에 나섰다.
시는 타운홀미팅에서 수렴한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2027∼2030)' 수립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달 중 연구용역을 시작해 공청회와 공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심의, 시의회 보고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말까지 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법정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도시 속초' 구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앞서 시는 지난달 20일 시민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속초 복지, 시민이 설계하다'를 주제로 타운홀미팅을 개최했다.
참여형 원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지역에 필요한 복지 의제를 발굴하고 정책 우선순위를 논의했다.
논의 결과 시민 제안은 총 13개 분야로 정리됐다.
우선순위 투표에서는 '의료시설 확충 및 생애주기별 의료서비스 확대'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이어 ▲ 지역 문화시설 및 교육프로그램 확대 ▲ 청년 정주 여건 개선 ▲ 청소년 복지 인프라 확충 등이 주요 과제로 선정됐다.
세부 논의에서는 지역 필수 의료 기반 부족 문제가 가장 절실한 현안으로 제시됐다.
24시간 아동병원 설치, 산부인과 및 분만 인프라 확충, 소아청소년과 야간·주말 진료 확대, 종합병원 설립,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 등 구체적인 의료 관련 요구가 이어졌다.
이는 의료 인프라 확충이 단순한 병원 증가 차원을 넘어 출산과 양육, 정주 여건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라는 시민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청년층과 중장년층에서는 정주 여건 개선 요구가 두드러졌다.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와 월세 지원, 일자리 확대, 문화 환경 확충, 청년 전용 공간 조성 등 '머물고 싶은 도시'를 위한 정책 제안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경력 단절 여성과 중장년층 재취업 지원,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확대, 노인 일자리 및 복지시설 확충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정책 필요성도 확인됐다.
복지 전달체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민들은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중복수혜 방지, 데이터 기반 맞춤형 지원, 복지 컨트롤타워 구축, 사회복지 인력 확충과 종사자 처우 개선 등을 제안했다.
시는 이 같은 시민 제안과 우선순위 결과를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 핵심 지표로 반영하고, 시 자체 추진 과제와 제도 개선 또는 외부 협력이 필요한 과제를 구분해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병선 시장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전해준 의견은 속초 미래 복지체계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타운홀미팅에서 나온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져 시민이 체감하는 복지 변화로 나타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