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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순직산재노동자합동추모제 개최 - 헌화·분향, 산재 유공자 표창 등 진행
  • 기사등록 2024-05-01 15:59:42
  • 기사수정 2024-05-01 16: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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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인천광역시 순직산재노동자추모제가 5월 1일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에서 유관기관 단체장과 산재유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제17회 인천광역시 순직산재노동자합동추모제가 5월 1일 인천산업재해인협회(회장 민동식) 주관, 전국산재장애인단체연합회와 전국산재노동조합 주최로 인천대공원 문화마당에서 열렸다. 인천광역시와 근로복지공단 안전보건공단 한국노총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후원기관으로 참여했다. 


행사에는 민동식 회장, 인천광역시 박병철 문화복지수석, 인천광역시 의회 박판순 의원, 근로복지공단 한만기 보험급여관리국장, 노무법인 산재 천광우 대표, 인천장애인단체총연합회 위계수 회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산재 유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개회 및 경과보고에 이어 유공자 표창, 추모사, 추념사, 진혼 의식, 결의문 채택, 헌화 및 분향의 순으로 진행됐다. 

 

인천시장 표창 수상자 단체 기념촬영 모습

인천시의회 의장 표창 수상자 단체 기념촬영 모습

유공자 표창에서는 인천산업재해인협회 신재균 정재훈 배명곤 이민희 씨가 인천시장 표창을, 이종국 구진원 씨는 인천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인천광역시의회 박판순 의원, 인천광역시 남동구의회 오용환 의장, 한국사회복지정보화사업소 송성현 소장은 민동식 인천산업재해인협회 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패 수상자들이 민동식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동식 회장은 추모사에서 “’22년 통계를 보면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금액은 33조원이며 이는 국가 전체 예산의 5%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라면서 “산업재해는 무시할수 없는 국가적 재앙임이 틀림없고, 그러하기에 우리 모두가 안전한 일터를 위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동식 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민동식 회장은 또 “산업재해는 당사자 개인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한 가정 전체의 문제로서 반드시 예방되고 추방돼야 한고”면서 “특히 산업재해자의 97%가 남자라는 사실이다. 정부는 이러한 심각성을 정확히 인식해 합당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을 대신해 박병철 인천시 문화복지수석이 추념사를 낭독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박병철 인천시 문화복지수석이 대신 읽은 추념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한 해 2천명의 노동자가 일을 하다 퇴근하지 못하고 있다. 산재 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안전 정책과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노동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가 보장되고, 산업재해로 인한 피해보상이 신속하고 정당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인천시는 노동자의 안전 보장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봉락 인천시의회 의장을 대신해 박판순 인천시의원이 추념사를 대독하고 있다. 

이봉락 인천시의회 의장은 박판순 시의원이 대독한 추념사에서 “오늘의 순직산재노동자 합동추모제를 갖는 의미는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일하다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노동자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남겨진 유가족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나누어 위로하고 산업현장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을 다짐하기 위함”이라면서 “오늘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과 희생을 다하신 노동자 여러분의 공적을 높이 평가해 그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서면으로 보낸 온 추념사를 통해 “정부가 산업재해 통계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1964년부터 2022년까지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 수가 무려 10만여 명에 달하고 재해자 수는 무려 530만 명”이라면서 “여전히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날은 멀기만 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나라는 현재 130여 개의 국가기념일이 존재하지만, 그중 산업재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념일은 전무하다”면서 “지금은 산업재해라는 사회적 재난에 대한 위험성과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절실히 필요할 때”라며 산업재해 추모일 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추모제 참석자들이 결의문을 채택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편 이날 추모제 참석자들은 ▲산재보험제도 개악 결사 반대 ▲산재노동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원직복귀 보장을 위한 합법적 제도 도입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 법규의 엄격한 집행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 만들기 및 산재추방 운동 앞장 등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동식 회장이 헌화 분향 후 산재로 희생된 노동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또한 가수 최용석 씨의 진혼가과 민속춤협회 이삼헌 선쟁의 진혼의식이 진행됐으며 이어 참석자들이 단상에 마련된 제단에 차례로 올라 헌화 분향하며 순직 산재 노동자들의 넋을 기렸다. 

 

가수 권용석 씨가 진혼가 '죽어서도 눈 감지 못하는 흐느낌으로'를 부르고 있다. 

한국민속춤협회 이삼헌 선생이 진혼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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